미리미리 바로바로 안 쓰면 또 잔뜩 밀릴 것 같아서
이번엔 바로 써봅니다.
11월은 참 더웠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가을옷을 맘껏 입을 수 있어서 좋았던 한편 이렇게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면 다음 해의 여름은 벌레들이 잔뜩 기승을 부릴 텐데 어쩌지 싶었어요.
추워지길 바란 건 맞지만 이렇게 빌드업 없이 갑자기 훅 영하로 떨어지라고 한 적은 없는데...
제가 죽기 전까진 기후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한 서른만 되어도 지구온난화로 죽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10월 말부터 말씀드릴게요.
10월 27일. 브론테 보고 왔어요.


오랜만에 알티 들러서 크로플이랑 따바라 먹기...
알티 크로플 너무 쫜득해서 맛있어요

팬레터 생각 많이 난다길래 보러 간 브론테...
근데 너무너무너무 재밌고 너무 오열극이고 암튼 그랬어서... 또 보고 싶은데 이미 막티팅으로 보러 간(당연히 삼월님이 잡아주셔서 2열에서 봄... 난 복 받은 연뮤덕임) 거였고... 뒷자리라도 가자 싶어서 봤지만 이미 모든 공연 전석매진... 하...
나는 왜 이런 갓극을 이제야 본 걸까...? 브론테 재연 언제 오나요...ㅜㅜ
웃긴 점... 이날 아주 우연히 어셔 동기랑 같은 버스 타고 같은 관극하게 됨. 미리 짠 것도 아닌데 이렇게 같관극 할 수도 있는 건가요? 떡먹도?
세상 너무 좁아서 가끔은 두렵기까지 합니다.
10월 28일 금요일
피아노에서 핼러윈 파티를 한다기에 ㅅㅇ이와 ㅈㅅ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제 오전에 병원 갔다가 갤러리아 갔다가 이른 오후엔 학교도 다녀오고 아무튼 스케쥴 몇 탕씩 뛰느라 좀 정신 없긴 했는데 아무튼...

평일 한낮의 갤러리아는 참 여유롭고 알 수 없는 기분이 들게 해요.
조금 간질거리면서도 들뜨는 기분이었는데 사실 지금도 정확히 어떤 감정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발령 전까지 평일 낮에 자주 와야겠습니다.


넘 늦게 도착해서... 뒷정리만 조금 거들어주다가 ㅅㅇ이와 앨리웨이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맞아요 사실 주꾸미가 너무 먹고 싶었어요...
맛있더라구요...

ㅅㅇ이가 존맛이라고 영업했던 푸딩집
냠냐미~
사실 앨리웨이가 핼러윈 맛집처럼 꾸며놨대서 구경 갔는데... 이쁘긴 하더라구요. 제가 피곤하지만 않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거 체력 참
10월 29일 토요일
고모가 사진관을 이전하셔서 샘플 만드는 김에 가족사진을 찍어주신다길래 다녀왔습니다.
마침 저도 증사나 프로필 사진 같은 거 찍어볼까 싶던 참이었어서 쏠랑 부탁해버리기

장장 4시간을 찍었습니다.
저는 사진사라도 4시간 찍으면 제발 그만 찍고 싶던데 역시 프로라 그런지 쌩쌩하시더라구요.
잘 웃는다고 칭찬 받아서 기뻤던 떡먹

사실 이날은 ㅈㅅ를 만나기로 했던 날이거든요.
근데 고모가 저녁 먹고 가라고 이 근처에 맛있는 주꾸미집이 있다는 거예요.
하지만 전 ㅈㅅ와의 저녁을 먹어야 했기에... 하지만 주꾸미도 포기할 수 없었기에... 영통의 주꾸미집을 찾아 결국 마침내 먹고야 말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요...흑흑

네네 주인님 저 크로플 또 먹었어요
이날 ㅈㅅ한테 많은 속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늘 나의 고민상담을 들어주는 ㅈㅅ. 정말 아끼고 사랑해요.


얘네는 이제 완성본 중에 몇 장 가져온 고...
사진 보니까 700장을 넘게 찍었더라구요. 사진 셀렉하는 것도 일이어요...
10월 31일 월요일
어셔 45기 동기들이랑 찐으로 회식...? 갖기


세트로 시켰는데 거기서 나온 뭐가 되게 맛있었는데...
기억이 안 남...🥲
죄송합니다 청년치매인가 보네요...
원래 제가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이상하게 어셔 애들이랑 놀 땐 그냥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암튼 ㅇㄹ님이 일찍 가봐야 해서 보내고, ㅈㅇ님이 배드민턴 치고 10시 이후에 온다길래 기다리고... 그러다 ㅈㅇ님 친구도 갑자기 온다고 해서 ???싶었지만 그냥 그렇게 되고...
새벽 2시인가 3시인가... 술집에서 나와서 준코 같은 데... 노래방도 가고...
장장 12시간을 놀고 첫차 타고 집 간 레전드 인생...
어셔 애들이랑 놀 때마다 뭔가 내가... 새내기가 된 것 같고... 그렇네요...
새내기 때도 안 하던 짓을... 스물셋 늘그막에 하고 있네...^^

바닥이 차다 ㄱㅂ아... 감기 걸린다...
이날 어쩌다보니 제가 ㄱㅂ님 술 강권한 것 같아서 미안했음. 완전 잔뜩 취해서... 더 미안.
11월 2일 수요일
커브 그만둔 김에 드디어 파인더 총회랑 회식을 갔습니다.
회식자리 너무 오랜만이라 나 정말 아직 대학생이구나... 싶었고... 너무너무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다들 놀아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5일 토요일
파인더 정기출사도 드디어 갔습니다.





전에 9월에 에버랜드에서 사온 비눗방울을 가져갔습니다.
저 잘했죠!
근데 저 사진 속 사진사님은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본인이다 싶으시면 연락 주세요. 딱히 선물 드릴 건 없지만 그냥 아직까지 너무 궁금해서 찾고 싶어요.

아마 졸업하면 다시 느끼기 힘들 그 감정
제가 이래서 사진 동아리를 끊을 수 없어요.

인물사진만 찍는 사람치고 꽤나 풍경도 많이 찍었네요
끝나곤 저녁을 먹었어요.
밖에서 먹는 고기 오랜만🥺🧡
근데 저녁 먹고... 밖을 나왔는데 달이 너무 반짝이며 빛나는 거예요.
달이 너무 예쁘다고 ㅊㅎ님께 말씀드렸더니 혹시 그럼 지금 학교에 별 보러 갈까, 해서 갑작스럽게 별 보러 갈 사람들 모으고... 별 보러 학교 가게 됨.
청춘드라마보다 더 청춘 같은 감정

ㅊㅎ님이 원래 천문동아리였어서, 망원경을 빌려왔습니다.

별을 향해 망원경을 놓고 한 명씩 렌즈를 통해 별을 보고,
이 별은 어떤 별이며 옆의 별과는 무슨 자리를 이루는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걸 보면서... 감정이 동하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주 낭만적이었던 하루!
끝나고 조촐하게 2차 하고... 막차 타러 슝슝 갔습니다.
제가 자취를 하거나 긱사에 살았다면 한 달 식비가 아주 어마무시했을 것 같네요.
11월 6일 일요일
폴킴콘 해서 근무하러 감

귀여운 어셔 친구들...
폴킴 노래 잘하더라구요... 굿...
콘서트 관객분들도 매너 굿이라 금방금방 입장해주고 너무 좋았음...
11월 7일 월요일
기획촬영 스터디 두번째 촬영.
이건 아마 따로 포스팅 올릴 것 같으니까 간단하게만 올릴게요.




열일하는 작가님들(나 포함^^)과 모델...
끝나고 추워서 몸 데울 겸... 칼국수 먹었습니다
11월 8일 화요일
ㅈㅇ님이 아트몬스터 피자 쿠폰이 있대서 ㅇㅈ님이랑 ㅌㅈ님이랑 근무 끝나고 먹고 왔어요


뮤덕들 모임이라서 뮤지컬 얘기만 잔뜩 하다 나옴
11월 9일 수요일
올만에 ㄱㅎ님 만나서 댕로~!

왜 맨날 ㄱㅎ님과 만날 때만 이렇게 심하게 지각을 할까요...

그 유명한 배니싱... 저도 이제 드디어 본사입니다.
이게 참... 전반적으론 잔잔한 느낌인데 가끔씩 자극적인 게 너무 훅 들어와서 어안이 벙벙해지는 듯...
아직도 나를마셔...넘버는 하... 진짜 집 와서 스콜 찾아보고...^^...
주케이 처음인데 귀여운 구석이 있으시더라구여...

근데 인기 너무 많아서 강제 자첫자막...
하지만 한번 본 걸로 만족합니다 예...
11월 11일 금요일부터 토요일
살몬즈 글램핑 다녀왔어용
이건... 길어질 것 같으니 포스팅으로 따로 뺄게요 (이러다 까먹게 되고...)

이날 돌아오는데 서울 들어오자마자 미친 듯이 막혀서 거의 울며 겨자먹기로 근무 오프 신청함...
매니저님께 말씀드리니 그냥 오프하는 게 낫겠대서... 하... 원통해죽겠어
11월 14일 월요일
팬레터 중계!!!


나 누가 팬레터 안 좋아하는 법 좀 알려줘 제발...
좋아한 지 1년 됐는데 아직두 너무너무 좋아해서 어쩌면 좋아...
이때 ㅌㅈ님 팬레터 영업 성공해서 아직두 팬레터 드립 치면 잘 받아주심
너무도 감사합니다. 편지를 읽을 때마다 글 속의 숨은 마음까지 알아차리시는 데 심히 감탄합니다. 당신을 만나면 한없이 존경하겠습니다.
11월 17일 목요일
커브 마감 같이 했던 ㄷㅁ님이랑 올만에 만났어요

이날도 1시쯤 돼서 집에 들어간 것 같은데...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즐거웠어요.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11월 18일 금요일
ㅎㅇ님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저녁 먹기로 했는데, 하다보니 다른 어셔분들도 같이 먹게 돼서 또 갑분회식 느낌...ㅋㅎㅋㅎㅋ
이날의 멤버는 ㅎㅇ님 ㅈㅇ님 ㅌㅈ님 ㅇㅈ님!

아주 녀미하게 먹었습니다만 배가 너무 불러서 다 못 먹고 남긴 게 아직까지도 한입니다.
11월 19일 토요일
아침에 근무 가는데 ㅌㅈ님이 자기도 아침에 나가야 한다고 데려다주심...🥺 감동떡먹...
빵과 커피도 사다주심... 감성충 떡먹 또다시 감동...
사람이 이렇게 친절하셔도 되는 건가요...

11월 20일 일요일
ㅈㅅ랑 더현대 다녀왔어요.

미리메리크리스마스 하고 싶어서 시험기간 전에 얼른 다녀와야겠다 싶어서... 다녀온 거지만...
그래요 주말 더현대... 쉽지 않을 걸 알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각오하고 갔음에도 아주 쉽지 않더군요... 그 트리 앞에서 사진 찍으려고 사람들이 웨이팅까지 하고 있고 심지어 내 앞에 158팀이 있다니...
밥이라도 먹을라 치면 또 어플을 깔고 웨이팅을 미리 신청해놔야 먹을 수 있다니...
오랜만에 인간혐오 들어서 정말 아주 쉽지 않았던 하루입니다. 완전히 질려버렸어요. 같이 와준 ㅈㅅ에게 미안했습니다.







너무 귀엽고 잘 꾸며놔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1억 번은 들었지만
ㅈㅅ 알바를 보내야했기 때문에... 초인적으로 참았습니다.

이런 거 보면서 내가 왜, 미쳤다고 더현대에 집착했나 싶었어요.
잠시만 뒤로 물러나면 이렇게 훨씬 황홀한 게 눈에 담기는데...
아무리 예뻐도 사람들이 몰려있으면 제게 그 가치는 수직하락하는 것 같아요. 이걸 이렇게까지 취급해야 하나? 싶은 반발심도 좀 생기는 것 같고.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 곳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것들이 더욱 예쁘게 다가오는 것 같구요.

사람들에게 기 완전 잔뜩 빨리고 기진맥진해진 떡먹...
카페인이라도 수혈해야겠다 싶었지만 오엠지... 카페도 죄다 자리가 없음
그러다가 정말 겨우겨우 발견한 자리ㅜㅜ 이때 커피 딱 들이키는데 갑자기 몸에 기력 돌아오면서 좀 괜찮아지더라구요...
쿠키는 신제품...이라고 그랬나? 아무튼 같이 시식용으로 주시길래 감사히 냐미하게 먹었습니다.
쿠키 맛은 기억 안 나는 걸 보니 그냥 그랬나봐요.
11월 21일 월요일

정동은 최고의 극장...
이런 걸 무료중계로 풀다니...ㅜㅜ 중계퀄 미쳤는데... 하...
나 정말 란주수아 보면 너무 행복하면서 괴롭다... 나의 눈물버튼 란주수아
중계는 원래 집중력 잘 깨지는데 근데도 또 굿걸맆이랑 인생맆에서 저항없이 주륵주륵 울어버렸잖아... 나 언제쯤 극복할 수 있는 거임...?
11월 23일 수요일
기획촬영 스터디 회식!

1차 족발 2차 이자카야 3차 재즈바
2차로 간 이자카야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서 또 가고 싶어요...
나와 이곳을 함께 갈 분을 구합니다.
이날 분명 9-1... 온대놓고 갑자기 어플 시간표에서 사라져서 얼탱밤탱 됐음...
무사히 집은 들어갔습니다...
11월 25일 금요일
파인더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사진들... 파인더에는 천재만재 작가님들밖에 없나봐요.

인생네컷 기계도 있길래 찍어주기
누가 봐도 여보셔 보러가는 사람 티내는 중...^^
전시회 간단하게 후딱 보고 여보셔 보러 댕로로 갔습니다.
같이 보러 간 ㅌㅈ님이 운전해주셔서 너무 편하게 왔음...🥺 감사해서 우는 떡먹... 하지만 감사하다고 하면 안 좋아하고 개꿀 이래야 좋아하셔서 함부로 감사하다고도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저녁 먹고 올만에 알티~!

한번도 뵌 적 없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딱 오늘이네요...

알티 왔는데 바닐라라떼에 크로플 안 먹으면 그건 죄악임

제목이 가장 큰 진입장벽이라는 갓극 여보셔...
너무 귀엽구 몽글몽글하고... 또 엄청나게 해피엔딩이라 놀랐습니다.
이쯤에서 죽어야 할 것 같은데... 이쯤에서 배신해야 할 것 같은데... 이쯤에서 멘탈 갈려야 할 것 같은데... 싶다가도 다 넘어가고 해피하게 끝나서 오히려 띠용했던 극... 자아성찰을 좀 했습니다. 아 내가 정말 자극적인 거에 너무 물들어 있었구나...
2층에서 봤는데 1층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서 한번 더 보고 싶어용

여신님... 나 보여요?
여보셔 보다보면 나도 여신님에 대한 신앙심이 깊어져버려...🥺🥺
이날 끝나고 나왔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엄청 내려서 아주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집에 다 왔을 때쯤엔 거의 그쳐서 다행이었어요. 인생이 참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이죠.
11월 26일 토요일
오빠 생일이라 외식했습니다.

사실 그냥 막 찾은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서비스두 엄청 좋고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다 잘생기셨음...
여긴 얼굴 보고 뽑나봐요... 정말 엄청난 곳이다.
11월 27일 일요일
(사진은 없음ㅎㅎㅎ)
근무 끝나고 또 어셔 동기들이랑 저녁 먹음...ㅎ
이날의 멤버는 ㄱㅂ님 ㅌㅈ님 ㅇㄹ님!
사실 ㄱㅂ님이랑 톡하다가 그때 유튜브에서 대창 먹방을 보고 온 참이라 먹고싶다고 하면서 어쩌다보니 먹게 된 건데
올만에 먹으니 넘 맛있었어요...ㅜㅜㅜ
2차도 갈까 생각을 했지만...? 개인 플젝에 재택근무에 여러가지 할 일이 많아서 참아냈습니다.
굿걸굿걸
11월 28일 월요일
하... 입장무전한 날
난 장내 평소에 들여보내지도 않고... 잠깐씩 지원 필요해서 들어가면 맨날 제대로 못한다고 혼내시면서 왜 갑자기?? 입장무전을 시키는 거임???
암튼 이날 진짜 레전드 부담스러움과 엄청나게ㅜ망하고 엄청나게 혼날 거란 걱정에 체할 듯이 속이 쓰리더라구요...
입장무전... 솔직히 첨엔 잘 못해서 무전으로 이거이거 말해줘야 한다고 엄청 들어오고 그랬지만... 후반부 갈수록 익숙해졌는지(ㅠㅠ) 나아져서 다행...
근데 다신 하고 싶지 않아요... 계속 시계 보고 체크해야 하고ㅠ...
입장무전 또 시키면 나 혀 깨물고 병원 감
적어도 한 번 시키면 한 달은 시간을 주세요

그날 공연에 ㅈㅅ가 관객으로 와줬는데... 저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주시고 따뜻한 차와 쿠키도 선물로 줘서 그날 하루 고단했던 감정이 댐 무너지듯 씻겨나가는 걸 느꼈어요...
이 사랑둥이 정말 어쩌면 좋지...? 그날 비만 거세게 안 왔다면 공원이라도 한바퀴 돌면서 오랜 얘기를 했을 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ㅈㅅ는 늘 저에게 감동만 주네요. 내가 더 노력할게 항상 고마워...ㅜㅜ
11월 29일 화요일
ㄱㅎ님과 지크슈 보고 왔습니다.

날이 갑자기 추워져서 쌀국수를 먹기로 했어요.
ㄱㅎ님이... 그리고 저기 뭐야 튀김... 이름이 타쪼 비슷한 뭐 그런 거였는데 자세히는 안 나고... 아무튼 사주셨습니다 😢🔥 넘 감사했어요...
왜 이렇게 제 주위에는 감사할 사람들이 넘치는 걸까요... 인복이 터진 떡먹
바로 앞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이 있더라구요! 아주 외관부터 크리스마스로 잔뜩 꾸며놨길래 저녁 먹고 바로 스르륵 가봤습니다.


저 곰 움직임... 조금 당황스럽긴 했어요 꼭 움직여야 했을까?


이거 보고 나니까 또 열받는 거 있죠...
하... 나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더현대를 가서...
이미 여기로 크리스마스 끝났다 나는...
이런 델 두고 무슨 더현대 하 정말...ㅜㅜㅜㅜㅜㅜ

아무튼 지크슈 자첫자막~!
사실 성경 내용 정말 잘 모르고... 무교이고... 그래서 1막 땐 내용 이해하느라 좀 많이 빡셌는데... 2막에서 너무 재밌어서 다 까먹음ㅋㅎㅋ
근데 러닝타임이 135분...? 심지어 20분 인터가 있어...?
요즘 극들이 다들 길어지는 추세고... 심지어 비더슈는 140분인가 했던 것 같은데... 그런 거 보다가 대극장이... 135분...? 흠...
아마 옛날 극이라 그랬겠죠...
하... 나의 티켓팅요정러버 ㄱㅎ님 덕분에 1열 중중블이라는 아주아주 황송한 시야에서 봤는데... 진짜 켱유다 바로 앞에서 영접하는 게 아주 짜릿하더라그요... 노래도 너무 잘하고 엄청 잘 울고 아무튼 너무 사랑해
글고 겟세마네 때 마이클리... 목에 핏줄이 장난 아니십니다. 진짜 전국핏줄자랑대회도 아니고 여긴 음역대가 너무너무 높으니까 그냥 배우들 목 혹사시키는 뮤지컬 같음...
그리고 앙상블이 너무 좋았어요... 앙상블 맛집ㅠㅠ 하...
컷콜 슈퍼스타 때 켱이 앞사람들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리키는데 나랑 ㄱㅎ님만 1열에서 앉아있으니까ㅋㅋㅋ 뾱뾱 가리키다가 갑자기 손가락 훅 내려가면서 눈 아이컨택 했는데 와... 이게 아이돌콘 가는 이유인가? 너무 설레고 재밌다...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하...
살다보니 이런 경험도 하네여... 1열 짱... 이 자리 선사해주신 ㄱㅎ님 더 짱...
ㅜㅜ 요즘 집에서 짘슈 넘버 모음만 듣구 있다구요...
켱유다 왤케 좋아... 나 아무래도 켱도 확신의 애배라인에 들어가버릴지도...

ㄱㅎ님이 키 197cm로 만들어주신 크리스마스 사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할게요.
진짜 그녀는... 개짱포토그래퍼... 개짱금손... 암튼 완성형 천재...🔥
11월 요약...
재택근무에 작업하고 놀러다니고 근무함
요즘 만나는 사람들이 다들 파인더...랑 어셔 동기 친구들.
맨날 밤 늦게 들어오니까 스물셋에 통금 생기게 생겼어요.
저번에 갑자기 엄마가 이제 12시 안에는 들어와야 한다고 해서 충격 받았습니다. 아니 나 그래도 집에는 들어오는데...
물론... 노력은 하겠지만 지킬 생각은 딱히...
...ㅎㅎ
그림을 하도 안 그려서 11월 말부터 그림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주4회, 1시간씩 작업한 걸 제출하면 되는 건데요.
아직 열심히 하려고는 하는데 제가 과연 잘 해낼지는 의문이에요.
그림을 너무 안 그리니까 20살 때 그림체랑 지금이랑 똑같은 거 있죠... 애초에 그림 배운 적도 없으니 혼자 마음대로 막 그려대서 기본기도 없고... 기본기가 없으면 독학으로라도 키우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구.
억지로라도 강제성을 부여하면 그래도 어떻게든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모작을 거의 안 하다보니까 너무 어설프고 서툰 게 느껴지네요.
3개월 프로젝트인데, 내년 3월에는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제 경제관념에 대한 고민이 잦습니다.
뮤지컬을 자주 봐서 그런지 씀씀이가 너무 커진 것 같아요.
어제도 개인 플젝 때문에 8만 원 가까운 돈을 한번에 결제 했는데, 그냥 아 비싸네~ 싶기만 하고 큰 돈을 결제했다는 불안감은 들지 않았어요.
식비도 사실 인당 2만 원이 넘어가면 비싼 거죠. 근데 최근엔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2만 원 훌쩍 넘는 돈을 결제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게 돼요.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11월 식비만 40이 나왔어요. 저는 본가에 사는데도요.
무작정 아끼려고 생각하기보단 한 달 식비나 한 달 유흥비 등을 구체적으로 제한해두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12월은 아마 3주 동안 시험 때문에 정신 없겠지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엘리자벳...과 함께...^^...
매니저님 인간적으로 크리스마스에 근무 넣으셨으면 장내 세워주세요.
입장무전 빼고요.
나의 주변에게
나의 한 해에 있어주어 감사합니다.
제가 더욱 노력할게요.
더욱 즐겁고 행복한 마무리를 만들어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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