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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가을에 잠식당해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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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과 10월 이야기


원래 같이 하려던 건 아니고... 미루다보니까 10월이 다 지나가버렸어요.
저는 프로 블로거가 되기는 조금 미숙한가 봅니다.





9월 1일.
학교에 갔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저는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에요.
새내기때는 같은 학과 사람들을 마주하는 게 너무 싫었어요. 수업 외에 길가다 마주치는 것도 너무 불편했구요.
그래서 수업이 끝나고 공강시간이 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과제를 하거나 아니면 뭐 딴짓을 하거나... 아무튼 도서관에서 살았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이젠 도서관의 그 공기만 맡아도 갑자기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오랜만에 온 도서관. 여전히 마음이 안정되어서 오랜만에 책을 빌렸어요.

이날은 베어를 보기로 한 날이라... 유전체학 안 듣고(어차피 오티니까^^) 바로 연강홀로 갔습니다.
근처에 엄청난 감성의 카페가 있다길래 들렀어요.

마이 착장^^
크로플 뇸

ㅅㅇ이가 이 카페를 좋아할 것 같더라구요
다음에 꼭 같이 오자고 연락했어요.

여기 육비 맛집... 잊을 수 없는 맛

몰랐는데 연강홀 앞에 광장시장...쪽?
육회거리...더라구요??
저의 관극메이트 ㄱㅎ님과 육비 먹고 베어 보러 감

승우제이슨 예진아이비 보러 옴
1열 시야 황송하다

스페셜플레이가 있는 날!!
베어 근데 스토리가... 와... 와...ㅎㅎ...ㅎㅎ.........
유교걸 떡먹에게는 기절할 뻔한 내용이라 잔뜩 충격 받고 자의적 타의적 자첫자막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승우제이슨 용안이 눈부셔요... 살면서 본 남자 중에 제일 잘생김...



9월 3일
주말에 잠깐 다녀온 월미도

서해바다는 그 특유의 탁함과 어두움 때문에 그런지
바다를 보고 있어도 마음이 가라앉는 기분입니다.



9월 9일
추석 연휴 첫날. ㅅㅎㅋ상과 그림공방에 다녀왔어요
원래는 도자기 공방에 가기로 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까 여기루

ㅅㅎㅋ상이 그릴 그림
아아도 주셔요... 감덩
저 제법 재능 있을지도?!
따라란~~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셔요... 감동떡먹...
원래 쉬려고 했는데 우리가 예약 넣어서 열었다고...ㅎㅎ
죄송하다고 했는데 자기도 그림 그리고 좋다고 하던 선생님... 그녀는 엔젤이신가.
이런 거 할 때마다 미술학원 취미반 들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해요
하지만 왠지... 그림쪽은 어떻게든 독학만으로 살아남고 싶다는 이상한 고집이 생겨버려서... 근데 그러려면 열심히 그려둬야 하잖아요? 크로키도 하고 인체 공부도 하고... 하지만 귀찮다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독학으로 실력이 늘길 바라는 건 솔직히 도둑놈심보죠.
자학적...마인드만 늘고 있습니다.

역시 ㅅㅎㅋ상
이건 우리 옆에서 그리시던 쌤 작품
프로모드 조절해서 찍어봤어요

이거 조금만 더 보정하면 왠지 유튜브에
[Playlist] 우울한 나를 두고
이런 제목으로 올라와있을 것 같은 썸네일
저만 그렇게 느낀다면 ㅈㅅ

끝나고 마주한 빛

건물에 비친 투명한 빛 너무 좋아해

유명한 곳이었는데 이름을 까먹음

둘다 점심을 안 먹어서... 근처 카페 아무데나 가봤는데요
알고보니 인스타에서 유명한 카페더라구요? 어쩐지 사람이 많더라니
맛은 그냥 그랬어요. 와 다음에 또 먹으러 가고 싶다 이 정도는 아니었다는 말...

저녁은 또 육비

전주에 먹었던 그 육비가 너무 맛있었어서... 여기서도 또 찾아봤는데요
여긴 맛 없었어요... 사실 당연함 그냥 고깃집임...
아무튼 그래서 서글퍼졌고... 육비를 향한 떡먹의 집착은 날로 강해져갔다



9월 10일
추석 당일
인혁처에서 같이 재검요원으로 있었던 언니들과 행궁동에서 만났어요

무화과철이 지나기 전에 꼭 먹어보고 싶었던 무화과 디저트
날이 너무 좋아!
홍콩크로플

먹고 또 먹고... 언니들은 이번 8월 발령이었어서 이제 한 달차인데 벌써부터 하는 말이 저에게 7급 준비하라고...ㅎㅎㅎㅎ...
하지만 나는 이제 수험공부라면 지긋지긋해...🥲

노을마저 감동적

오랜만에 만난 인연은 언제나 행복한 순간만을 안겨주는 것 같아요
자주 만나는 것도 좋지만 늘 그렇듯 사람들에게는 거리가 필요하니까요
다시 또 보고 싶어요.
다음엔 마이럽 ㅅㅇ이까지 함께...>< (ㅅㅇ집착광공)


9월 15일
ㅅㅎㅋ상과 ㅅㅇ이랑 재즈바에 갔어요

분위기 인테리어 모두 너무 내 취향... 사랑해요 사장님.
이름이 루비였던가... 아무튼 귀요미 한 마리 있었어요

분위기가 너무 취향이었던 재즈바...
저 재즈바에 맛들려버릴 것 같아요 어떡하면 좋아요
하지만 여기는 다인석밖에 없어서 혼자 오기는 조금 눈치 보이더라구요.

저는요 재즈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언젠가 돈을 많이 벌어서는 재즈 엘피라도 사모으고 싶어요.

냐밍
이거 진짜 진심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음 이거 먹으러 또 가고 싶음

ㅅㅎㅋ상... 혹시 보고 있나요? 다음에 저를 또 데려가주세요.

사장님이 서비스로 주신 크래커

나의 지인들을 서로 소개해준다는 건 참 특별한 일이죠
나의 인연이 곧 그들의 인연이 되는 셈이니까
사랑하는 나의 친구들. 늘 부족한 저지만 그래도 고마워요.

ㅅㅎㅋ랑 헤어지고 ㅅㅇ이랑 사진 찍으러 감



그 주 주말엔 ㅅㅎ이와 에버랜드를 다녀왔어요
이건 따로 포스팅할게요


9월 19일
같이 알바하는 분이 그려준 나

패디과 나왔다면서~

누군가 나를 그려주는 건 오랜만이라서 감동 받았어요


9월 22일
ㅅㅇ이의 생일은 27일이지만 제가 일월화수 알바가 있는 관계로...
미리 다녀온 생일기념 호캉스!

도미인 강남

사실 제 사리사욕 채우기였습니다
여길 너무 가고 싶었거든요... 일본도 못 가는데 일본 여행 온 분위기라도 내자며...^^...

사실 이날 좀 여러모로 머리 아픈 일이 있었어요
체크인하려고 했는데 제 이름으로 예약된 객실이 없대서... 다시 예약한 사이트 보여주고 뭐하고... 아무튼 그랬는데 알고보니 당시 우리가 예약할 때 제가 더 늦게 도착할 줄 알고 ㅅㅇ이 이름을 넣어뒀던 것...
근데 뭐 그렇다치는데 그분이 원래 싱글룸인데 더블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줬다면서, 조식이나 스파 이용은 그래서 돈을 더 내야 한대서 뭔 소리지? 했지만 일단 아 네... 하고 추가결제를 했어요
나중에 객실 와서 ㅅㅇ이가 우린 제대로 더블룸 예약했는데 뭐냐고 하면서 다시 확인해보자고 내려가서 말씀드렸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더블룸 맞다고 환불해드리겠다고 해서 여차저차... 그랬습니다.
사실 저는 돈이 아깝긴 해도 에휴 그냥 넘어가자...ㅜ 싶어서 있었는데... 부당한 일에는 말을 하는 게 역시 정답인가 봐요. ㅅㅇ이가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때...

그냥 제가... 너무 무른 거겠죠.
바보같이 정말.
아무튼 정신 없고 지친 와중에 저런 일까지 겹치니까 너무 힘이 빠지더라구요... ㅅㅇ이 올 때까지 거의 죽어있었습니다

착장~

대충 이렇게 준비해봤는데요...
강남역이라 그런가 물가가 너무 비싸서... 음... 네... 음...
ㅎㅎㅎ...
솔직히 한스가 훨씬 싸고 맛있어요
ㅅㅇ이는 착해서 맛있게 먹어줬지만 저는 너무너무 후회했습니다... 급하게 찾은 곳이긴 했지만 크림도 느끼하고 빵도 별로고 그냥 다 마음에 안 들었어요...
이 돈이면 차라리 호텔케이크를 사겠어요...

한계...
소바!

야식으류 주는 소바로 느끼한 속 달래기~~
완전 맛있었어요ㅠ 감동...

조식@@

여기가 조식 맛집이라길래~
근데 진짜 맛집 맞음...
진짜 구운 버섯이 이렇게까지 맛있을 일인가 하고 감탄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또 먹고 싶어요...

따아까지 야무지게^~^

이젠 식사 후 커피가 없으면 식사한 기분이 나질 않는 걸 보니...
저는... 어른이 되었나봐요...

이날 집에 오는데 비가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져서 당황했어요
그리고 어셔 면접 본다고...ㅎ... ㅅㅇ이와 금방 헤어지고...
이것도...ㅎㅎ 자세한 얘기는 따로 포스팅할게요

마라샹궈

면접 보고 ㅅㅎ이네 놀러와서 마라샹궈 먹기~
나 이제 제법 마라샹궈 잘 먹는 걸지도


9월 26일
ㅅㅎ이가 슬픈 떡먹이 위로해주러 영통까지 와줌

초밥걸...

고맙습니다 나의 인연...


행복해

고대하던 향수를 샀습니다
늘 품절 언제 풀리나 거의 3주을 출석체크 하고 다닌 것 같아요
블라인드로 산 건데 생각보다 성공...^^~


9월 30일
오랜만에 ㅈㅅ랑 만났어요

브런치 념~

갔는데 벌써 다 팔렸다고... 선택지가 너무 한정적이어서ㅜㅜ
사장님이 죄송하다고 서비스 주심
이날 원래 가려던 브런치집도 사라지고... 급하게 찾은 곳이었는데 선택지도 제한적이라 좀 ㅜㅜ 슬펐지만
ㅈㅅ와 함께 있었기 때문에 극복했습니다
사실 둘이 반씩 나눠먹었는데... 저는 ㅈㅅ거가 더 맛있었어요... 제 거는 너무 짰거든요. 근데 ㅈㅅ는 제 거가 더 맛있었다고...
우리 서로 어긋났던 거야

나의 사랑둥이

근처 카페에서 얘기 더 하다 ㅈㅅ 알바 보내기...ㅜㅜ
종종 이렇게 꽃을 선물해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적이에요
감성충 떡먹 감동시키기: 갑자기 만났는데 꽃 들이밀기
나의 사랑둥이 ㅈㅅ... 늘 고마워요


10월 5일
넘 배고파서 학식 먹음

까르보나라~

짰어요

날씨 너무 좋다

가을의 하늘은 정말 그 어떤 계절보다도 사랑스러움을.


이때 시험 일주일 전이었는데
어셔 근무 갔다가 이틀 연속 새벽내내 동기들이랑 술 마심
레전드 미친 사람인 줄 알았어(내가)
집 들어오니 6시(진짜 미친 건가)


10월 7일
전주에 ㅈㅅ랑 만났을 때 나온 얘기가...
피아노를 치고 싶은데 기타 학원을 그만둬서 칠 곳이 없다, 피아노실 대여도 생각해본 적 있다... 라고 하길래
엥 그럼 나 다녔던 피아노쌤이 거기서 알바하면 피아노 맘껏 치게 해주시는데 거기 가볼래? 해서... 데리고 가게 된 피아노학원.

애기들 잔뜩 놀아주고, 그날도 ㅅㅇ이가 동기 과제 때문에 데려와서 저녁에 네명이서 맛있게 먹으라고 쌤이 떡볶이 시켜주셨어요

념~

보통은 로제가 더 맛있는데 여기는 일반이 더 맛있던 기억...

끝나고 뒷정리 우당탕하고 근처 카페 가서 ㅈㅅ랑 떠들고 ㅅㅇ이네는 과제하구... 아무튼 그렇게 지냈습니다.

저거 먹다가 갑자기 학원 애기 놀러와서(?) 몹시몹시... 당황함
아마 서로 당황했겠지...


10월 17일
학교 갔다가 집 오는 길에 오랜만에 근처 카페에서 커피 사기

그냥 착장이 좋아서



10월 19일
어셔 근무하러 가는데 경아센 애기 만나서 인사했더니 얘두 인사해줌
너무 사랑스러워 애기...🥺

이름이 몰까
그리고 아이스크림...

한창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신입어셔는...
인생이 쓰다...
아이스크림으로 속 달래기


10월 21일
평소 가던 집 근처 스카가 잠시 휴무라고 해서 대안책으로 찾은 다른 스카

도넛 실환가

여기 걍... 대박임
프린트 무료(미쳤나봐)+간식 도넛+아이스티 패션푸르츠 청 그외 기타등등 차종류 코코아가루 커피는 기본+제빙기 따로 마련돼있음...
복지 장난아닌데 심지어 가격도 싸서(종일권이 6천 원... 기절함) 대체 이렇게 장사하면 남는 게 있나???? 진심으로 궁금해짐
사장님 당신은 정말...
사랑합니다...
거리만 가까웠어도 맨날 여기 갔을 거예요... 진심입니다

낡고 지친 대학생은 커피부터 뽑아요...
생공 죽어...

이렇게 공부했는데 28점 나옴 하 실환가
내가 아무리 이틀 벼락치기를 했다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응 에프만 아니면 돼...
...
ㅜㅜ


10월 22일
토요일 시험 끝나고 ㅅㅎ이네 가려했지만 잠겨있어서 터덜터덜 집 돌아옴

오랜만이에요...🥺

초등학생 때 자주 가던 분식집... 주말인데도 여셨길래 가봤어요
떡볶이 1인분에 튀김 2개 했는데 4600원인 거 보고 기절했음
사장님 더 비싸게 받으셔도 될 것 같은데...ㅜㅜ 하긴 초등학교 앞에서 장사하니까...ㅜㅜㅜ
이젠 나를 못 알아보시지만 (사실 당연함. 모자에 마스크 써서 얼굴이 안 보임) 그래도 사장님 많이 나이 드신 게 보이는데도 이렇게 계속 장사해주셔서 참 감사할 따름이었다.
많이 파시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사장님

집 근처 카페2

생공 완전 망하구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커피를 사가려규 했는데...
원래 자주 가던 곳이 오늘만 늦게 연다길래ㅜㅜ 대안책으로 그 옆에 새로 생긴 카페 가봤어요.
피낭시에 하나 샀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 하신 걸까요
커피 맛은 쏘쏘~...

웃긴 점
점심으로 4600원 썼는데 후식용이 6200원 나옴
이런 거죠 세상이...

근데 제가 카페 알바하면서 1분 안에 전투적으로 커피 뽑기 하다보니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몰라도
사장님이 커피를 많이 뽑아본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팅부터... 그 머신에서 커피 내려오는 시간이 있으니까 보통은 먼저 내려놓고 그동안에 얼음이랑 물 채우지 않나요...?
컵에 얼음 먼저 채우고 그다음에서야 그라인더로 갈고 내리는 모습을 보고... 음...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아무튼 그런데 저한테 처음 오신거냐고, 쿠폰 만들어주겠다고 하시면서 하나 찍어주셨는데... 갑자기 거기서 뭔가 마음속에 훅 들어오는 거 있죠. 그거 하나만으로 갑자기 사장님이 많이 파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종종 들르고 싶어지고... 모르겠어요 갑작스레 그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게 되더라구요.
저는 정말 사람을 싫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월 24일
드디어 집 근처 스카가 다시 열어서 갔습니다

감...동...

사장님이 왜 죄송하세요
그까이거 몇 번이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사실 학교 끝나고 저녁 먹고 오랜만에 도서관에서 공부했었는데요
올만에 1열 가서 그런가... 아니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ㅜㅜ 불편해서 그런지 집중이 영 안 되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커피도 원샷하고 산책도 하고 그랬지만... 네...
참고로 원샷... 다시는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카페인 마시고 이렇게 속 쓰리고 울렁거리는 거 너무 오랜만에 느껴서 놀랐어요.

아무튼 새벽까지 해야지 하고 스카에 왔는데...
휴 들어오는 순간 이너피스 찾으면서 진짜 집중 열심히 함
역시 늘 가던 곳이 짱이에요

ㅅㅇ이가 갑작스레 준 마카롱

이렇게 종종 깜짝간식을 줘서 날 놀라고 기쁘게 해요
늘 고마워요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감사합니다.





아직 10월이 끝나진 않았지만...
더 늦게 되면 정말 영영 쓰지 못할 것 같아서 시험 끝나자마자 우다다 쓰고 있어요.
에버랜드랑 어셔 얘기는 다음에 다시 올릴게요.
생각해보니 엠티도 따로 올리려고 했는데...? 점점 기억이 희미해져서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힘내보겠습니다.

원래 저는 정말 블로그 한정 투머치토커인데요
오늘은 너무 길어져서 다들 도망갈까봐 최대한 간결히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느껴지시나요?
다들 도망 안 가셨죠...?

새벽까지 하던 카페알바는 학교 다니면서 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그만뒀어요.
특히 시험기간이 죽을 것 같더라구요. 공부할 시간이 없으니 마음은 촉박하고... 아무튼 그래서 어셔 합격하자마자 바로 그만둔다고 했어요. 물론 구해질 때까지 2주 정도는 더 일한 것 같긴 해요.
돈은 많이 줬지만 이젠 돈은 필요 없어요... 아니 필요해요 하긴 한데 그전에 제가 죽을 것 같아요... 지금 어셔일이 아마 제 마지막 알바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간고사는 한결같이 망했구요. 기말에는 그래도 저녁에 시간이 조금 날 테니까 더 열심히 해봐야죠. 이젠 사진도 계속 더 찍고 싶어요. 그림도 더 그리고 싶구요. 시험이 끝나도 해야할 일이 산더미니까 끝난 것 같지가 않네요.


저는요 섬세한 표현을 쓰며 이상을 놓지 않는 재능을 부러워해요.
그건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발 끝이라도 따라가고 싶어 애쓰지만 그건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예전에는 어떻게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노력했어요.
하지만 그건 발버둥에 불과했단 걸 깨닫고 요즘은 다시 조금 고민하는 중입니다.


늘 가을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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