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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모으고 모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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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들 더운데 잘 지내고 계실까요.
저는 잘 못 지내요. 집에서 숨만 쉬어도 더운 이 날씨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됩니다. 매우 괴롭지만요 그래도 어찌저찌 보내고 있어요.
7월... 언제나 그렇듯 알바하고 사람 만나고 이러한 일상의 반복입니다.





7월 1일, 그토록 먹고 싶었던 크림브륄레를 먹으러 ㅅㅇ이와 만났어요.

아주 맑은 여름햇빛, 투명한 나뭇잎
구름마저 귀여운 ㅅㅇ이네 놀이터

먹는 김에 프로즌 스모어도 먹어봤어요. 궁금했거든요.
사실 근데 프로즌 스모어는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너무 달아요. 구운 마시멜로가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들었어요.
그래도 크림브륄레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의 딱딱한 표면을 톡톡 두드리는 일도 재밌고, 깨부수는 일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또 얼마나 맛있다구요. 완전 제 취향... 다음에 또 먹으러 가려구요.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ㅅㅇ이와도 오랜만에 만난 거니까요.

나와서 좀 걷다가 근처에 있는 월화원도 다녀왔습니다.
여기 살면서 월화원은 처음 가봐요. 행궁동쪽에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다행히 아직 출입 가능한 시간이라 금방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거기서 만난 큰 새

쟤를 뭐라고 하죠... 왜가리? 사실 아는 새 이름이 왜가리밖에 없는데.
아무튼 컸어요. 저렇게 큰 새를 이리도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이라 조금 당황했습니다. 사람을 보고도 도망가질 않더라구요.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들 놀라서 사진 찍기 바빴어요. 우리도 그중 하나.

심령사진 아님

이날은... 더워서 제 인생 최대 노출을 한 날...
오프숄더에 크롭이니 말 다했죠...


7월 3일, jlpt n2 보고 왔어요.
무척 뜨겁던 날씨였어요. 진짜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응시료를 냈으니 가야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공부 안 했다고 안 가면 회피밖에 더 되나요. 아무튼 여차저차 봤구... 생각보다 제가 청해를 너무너무 못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드라마나 애니를 보는 게 취미라면 좀 나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저는... 영상물은 집중이 잘 안 되어서.
아무튼 제가 공부 안 한 거라 할 말은 없네요. 청해에서 완전히 넋 놓고 봐버려서 아쉽기도 하구.
ㅈㅅ는 이날 n1을 봤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잠시 만났었어요. 정말 반갑더라구요. 사실 ㅈㅅ는 언제 만나도 반갑고 즐거워요.


7월 5일, 친구랑 수원역에서 초밥 먹었어요.

뇨밍~


7월 6일, ㅅㅎㅋ가 일본 가기 전에 선물도 줄 겸 해서 만났습니다.
ㅅㅎㅋ가 아파서 2시에 치과를 가야했기 때문에... 오래 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웠어요. 8월에 돌아오면 다시 밀린 썰 듣고 풀어야죠. 그날이 언제 오나 싶었는데 벌써 곧 8월이네요.

ㅅㅎㅋ상 집 근처 카페
여기 펌킨파이 극락임


7월 7일, 목요일이죠
4일 연속 뮤지컬 보는 첫날...
혜화에서 친구랑 저녁 먹고 사찬 보러 갔어요.

정돈!

저번에 ㅈㅅ랑 광교에서 먹었던 정돈이 너무 맛있었어서 또 시켰는데, 이날은 그날만큼 맛있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느낌? 조금 울적했습니다.

사의찬미 자첫

표 없어서 못 구한다는 사찬...
마이큐티러블리티켓팅엔젤요정 ㄱㅎ님께서 잡아주신 1열 중중앙 표...
너무 가까워서 와... 목 아프다 싶었지만? 이런 극에 목쯤이야... 얼마든지 희생할 수 있죠. 확실히 사찬 프로공연은 달라도 다르더라구요... 도쿄찬가 때 그림자 연출 보고 미쳤나 연발하고 우관여에서도 속으로 '미친미친미친' 연발하고... 물새 넘버 너무 좋아요 원래 도쿄찬가만 엄청 좋아했는데 물새 진짜 미쳤네요 하...
아 나 블로그에서는 자중하려고 했는데...
사찬 또 보고 싶다... 하지만 표가...


7월 8일, 인천레터 자첫총첫!!
팬레터 4개월만이다... 뮤지컬 보러 인천 다녀오는 여자 어때?...

고대하던 악보집 드디어 샀음
켱해진 사랑해 핫쏘 사랑해
켱핫쏘표별탠뽀

켱해진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싶었어요...
핫쏘는 걍 말해뭐해
켱핫쏘 섬팬 진짜 극락인 거 아직도 모르는 사람 없지?
근데 아쉬웠던 점. 일단 극장... 오케스트라 피드가 너무 넓어서 나 4열인데도 오글 갖고 갈걸 후회함. 그리고 음악이 엠알이라서 혼자 급발진 엄청 함. 켱해진 머리 길어서 병지해진 됨
서울 공연 때 뀨해진 잘 안 맞았던 이유가 병지해진이라 그랬는데... 켱해진도 그래서 인천레터 때는 살짝 괴리감 느꼈음
나 역시... 아무래도 외모가 중요한 사람인가봐...
그래도 별태준 너무 오랜만에 봐서 진짜 쏘오오해피... 나 별...이라는 남자한테 빠진 것 같은데. 어떡하지 어쩜 좋지



7월 9일, 토요일
인천 간 김에 인천지검 발령난 동기랑 점심 먹었어요.

쌀국수... 진짜 맛있었어

만나서 여러가지 얘기 듣는데, 당시에 낯선 사람을 많이 만나던 때라 이렇게 친한 친구랑 대화하는 게 너무 즐겁더라구요.
인천지검 산책도 시켜주고... 카페 가서 얘기하면서 또 놀고.
이 친구도 5시까지 서울에 친구 만나러 가야 하고, 저도 4시까지 또다른 인천 사는 친구 만나러 가기로 했어서 3시 30분쯤 헤어졌던 것 같아요.

뀨핫쏘철별밍송

그렇게 보러 온 인천레터 자둘!
오글 갖고 가서 너무 쾌적했습니다...
팬레터는 하도 봐서 이젠 무대 동선을 다 외워서 그런지, 배우들이 어디로 갈지 다 알고 있으니까 오글 드는 게 편안하더라구요.
지앤하 때는 자첫이라 오글 들었을 때 배우가 금세 시야에서 사라져서 쫌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다들 하나같이 오글 들어서 더욱 편안히 들 수 있었습니다. 연뮤덕들끼리 느끼는 동질감...^^
아무튼 뀨해진이라... 안 보려고 했거든요, 자리가 너무 없을 것 같아서.
하지만 철윤을 보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잡은 표...
사랑해 얘들아...
그리고 인천레터에선 쏘카루가 핫세훈 이겨먹는 게 너무 좋았어요. 안 그래도 쏘는 희생루트인데 핫이랑 붙으면 특히나 핫이 더 못되게 굴어서... 그 점은 좀 짱났는데 이번엔 쏘도 막 화내고 너무 좋았던😇


7월 10일, 일요일
저녁에 알바가 있지만? 혠카루 보겠다는 일념 하에 잡은 표...

켱솧혠형별탠뽀

의도한 건 아닌데 삼윤 다 봤네요.
이날 형윤 애드리브가 너무 좋았어요. 코드 저랑 잘 맞는 느낌ㅋㅋㅋㅋㅋ
그리고 혠카루도 너무 오랜만인데... 허카루나 쏘카루처럼 말랑카루만 보다가 오랜만에 마라맛 카루 보니까 아... 나 이래서 히카루 좋아했지... 다시금 상기된...
응응... 혠카루 최고야... 마이큐티삵... 보고싶었어
솧은 오늘도 울상세훈... 너무 울어서 내가 다 마음이 아팠다

늘 행복하렴 얘들아...


7월 11일, 월요일
ㅈㅁ이가 토익책 준대서 쏠랑 받아왔습니다

넵 저는 토익킹이 될 거예요

이번 방학 목표... 토익 850 넘기기.
하도 의지박약이라 사실 이번주... 그러니까 7월 마지막주부터 토익스터디를 하기로 했어요. 8월 말에 시험인데, 오랜만에 영어 하니까 어색하기도 하구.
알게모르게 그동안 입시나 수험 공부를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영어 공부 같은 걸 할 때마다 자꾸 그때 기억이 나면서 집중이 어려워져요. 그래서인지 종종 7급을 준비할까, 법원직 준비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에이, 됐다, 하고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이것도 다 변명이겠죠. 그래도 아직은 길게 뭔가를 준비할 자신이 안 들어요.


7월 12일, 화요일.
제가 예전에 파롤앤랑그가 너무너무 먹고 싶다고 말하고 다닌 적이 있어요. 근데 사실 반쯤 포기했거든요. 오픈런을 해야 겨우 사먹는다 어쩐다... 하는데 동탄까지 오픈런 하러 갈 생각도 잘 안 들구.
그러다 ㅈㅅ가 불현듯 저에게 먹으러 가자고 해주는 거예요.
나 혼자라면 절대 안 가겠지만... 누군가 같이 가자고 한다? 아 이건 못 참지

그래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네... 오픈런 시간은 10시 반. 늦어도 9시에는 버스를 타야 하고.
새벽 알바로 낡고 지친 저는 그만 늦잠을 자버리고 말았답니다...
그렇지만... 겨우 ㅈㅅ랑 만나기로 한 건데... 파롤앤랑그 먹어야 하는데...
눈 뜬 시간은 8시 50분 정도. 그래서 씻는 거 포기하고 마실룩으로 마치 동탄 주민처럼 컨셉질하는 걸 목표로...
그냥 옷만 대충 걸쳐입고 나갔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구요. 다행히 평일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신난다
파이 네 종류 다 샀음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한입씩 먹어봐야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ㅈㅅ와 함께 와서 다 먹을 수 있던 거지, 혼자였으면 절대 불가능이었을 거예요.
ㅈㅅ씨 감사합니다 언제나... 당신은 나의 엔젤이에요.

두둥~_~
진짜진짜진짜 맛있음

솔직히 맛있어요... 맛있는데. 일단 둘이서 파이 4개 푸파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초코바나나: 맛있어요... 바나나 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바나나 맛있어요. 초코도 맛있어요. 그냥 맛있어요.
옥수수: 솔직히 그냥 옥수수맛. 쪼끔 느끼
보늬밤: 맛있긴 한데 이때쯤 되니까 느끼하게 느껴져서 살짝 질리고 배불렀어요. 밤이 진짜 밤이에요. 그리고 달아요.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바질토마토: 이게 찐입니다. 괜히 바질토마토가 그렇게 인기있는 게 아니에요 진짜 너무 맛있어요... 감동의 맛. 이때 배가 불렀어서 그렇지 만약 이걸 제일 처음으로 먹었다면 저는... 울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울진 않았을 것 같고요 근데 진짜 맛있음.

바로 옆으로 몸을 돌리면 보였던 공간.
마치 거대한 산호초 같았는데, 온통 꽃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사실 산호초도 바다의 꽃 같은 존재니까... 그리 틀리진 않지요?


다 먹고서는 롯데백화점 안을 좀 돌아다녔어요. 아무래도 밖은 너무 더워서 녹아버릴 것 같으니까...

신기한 로비
신기한 공간
신기한 정원
꽃같은 지수

얼굴 제대로 나온 건 나만 볼 거임
레전드 귀여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물결
ㅈㅅ 손의 핏줄 so sexy
내가 사랑하는 순간들

대충 둘러보고 너무 더워서 1층의 카페로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차 브랜드를 납품받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아르테미스, 가장 좋아하는 향입니다. 마음만 같아서는 따뜻하게 먹고 싶었지만 날이 날인지라... 역시 아이스로... 끄덕...
ㅈㅅ는 라즈베리... 어쩌고... 아무튼 시켰는데, 달고 상큼한 편입니다.
우리 둘다 하는 말이... 저기 띄워져있는 산딸기... IQF 같다고...ㅎㅎ...
지옥의 한스 알바생들^_^,,,ㅎㅎ

거짓말이 아니야

인천레터 때 사온 악보집! ㅈㅅ거도 같이 사왔습니다.
엄청 좋아해줘서 기뻤어요.
하지만 여기에는 저의 큰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ㅈㅅ한테 섬팬 연습시켜서 맨날 섬팬 쳐달라고 하는 거임... 무시무시한 음모를 꾸미고 있죠.
아무튼 ㅈㅅ도 좋아해줬으니 우리 모두 윈윈 아니겠어요...? ^^



7월 14일, 목요일
친구랑 광교호수공원 돌다 왔습니다.

요즘은 이렇게 균형있게 찍는 걸 좋아해요
왠지 있어보이게 찍혀서 두 개 다 올림

이름 뭐였지... 완벽한 식사?... 식당? 모르겠다 아무튼 앨리웨이에 있는 한 양식집...
맛은 그냥 평범했어요. 피자도 시켰는데 모양도 직사각형이고 식감도 페스츄리 같아서 신기하더라구요. 근데 맛은 그냥 우리가 아는 그 맛입니다.
요즘 이런 데 가면 오히려 조금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맛있는 건 아니고 그냥 그런데... 가격은 두 개만 시켜도 3만 원이 훌쩍 넘으니까요. 요즘은 그래서인지 그냥 간단하게 해결하는 게 더 좋기도 해요.

호수공원을 잠깐 걸었습니다. 오래는 아니었지만 그리 짧지도 않았어요. 한 시간 조금 넘게 걸었던 것 같습니다.

자글자글 윤슬
참을 수 없어...

요즘은 왜 이렇게 윤슬이 좋은지 모르겠어요.
저 반짝거리는 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해요.

너무도 좋았던 하늘

당시는 장마기간이라 비가 자주 왔거든요. 그날도 그러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신기하게도 이날만 하늘이 맑았어요. 덥긴 더웠지만 그렇게 크게 습하지도 않았던 것 같구요.
생각해보니 기억미화...일 수도?...

집에 오는 길에 찍은 하늘

평생 푸른 하늘만 보고 살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분홍색, 보라색, 주황색, 그런 색들로 물든 하늘만 보고 싶어요.
흐린 하늘은 아무래도 아직까진 정이 잘 안 가네요.


이날은 그렇게 친구랑 헤어졌다가, 오랜만에 ㅅ희와 ㅅ현이를 보러 ㅅㅎ이네 집에 갔어요. 초성으로만 쓰니까 조금 헷갈리네요. 아무튼 밤새도록 얘기도 실컷 하고... 다음날 늦은 오전에 깨었어요.


7월 15일, 그렇게 일어난 ㅅㅎ이네 집에서 ㅅㅎ이가 오야꼬동을 해줬어요.

근데 이거 개맛있음

ㅅㅎ이네 집에서 먹었던 건 항상 맛있었지만, 그중 원탑은 얘라고 이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네네 현셰프 레스토랑 차리실게요



7월 16일, ㅈㅁ이가 뮤지컬 보고 싶대서 혜화에 갔다왔어요.
정말 7월은 매주 한 번 이상은 꼭 혜화에 가네요.

오전은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람지터 린우먼 철피...🥰

비지터는 늘 남자배우로 보다가... 여자배우는 처음인데
와... 신선하더라구요 진짜. 그리고 린우먼이랑 탱고 출 때도 원래 마지막엔 계속 안고만 있었는데 이번엔 금방 내려놓고 새로운 안무 춰서... 신기신기
많은 걸 적지는 않을게요 블로그에선 자중할 거예요...
와중에 철피... 너무 귀여움... 저 철피에게 폴인럽했어요

뮤지컬 다 보고는 보드게임카페에 갔습니다.
보드게임은 오랜만이었어요. 근데 조금 아쉬웠던 게, 역시 보드게임은 여럿이서 해야 재밌는 것 같아요. 자꾸 여럿이서 했으면... 하고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물론 재밌기는 했는데... 둘이서 할 수 있는 건 한정적인 것도 많구.

원래는 오이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요, 5시 오픈이라 4시 50분에 나가면 되겠지~ 하고 나왔어요.
근데... 오엠지... 갑자기 엄청나게 내리는 소나기...
우산이라곤 제가 가방에 늘 넣어다니는 조그만 우산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거 둘이 낑겨쓰고 근처 편의점 후다닥 피신했어요.
이렇게 비가 오는 건 정말 최악이에요. 그래도... 이런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미화되어 추억으로 남겠죠. 마치 청춘영화 마냥... 현실은 그저 습하고 축축한 빗속이지만...

아무튼 그렇게 우산 사고 뭐하고... 하면서 정신 차리고 오이지에 가보니까 역시나 웨이팅... 심하더라구요. 빠르게 포기하고 다른 식당을 찾아봤어요. 그러다 한 덮밥집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들어간 곳이었지만 알고보니 이전에 제가 온 적 있던 곳이더군요? 2년 전에 ㅎㅅ이랑 왔던 곳이었어요.

저녁으로는 가츠동

비 때문에 지치고 배고파서였는지... 맛있었어요... 먹으면서 박수 침
떡먹 특: 맛있으면 박수 침

푸딩~

그리고 푸딩이 먹고 싶어서 혜화 오면 자주 가는 카페에 갔습니다.
저번에 ㅅㅇ이와의 출사 이후 자주 들르게 된 곳이에요.
푸딩... 맛있더라구요...ㅎㅎ 앞으로도 생각나면 종종 갈 것 같습니다.


7월 21일, 목요일.
12일에 ㅈㅅ와 만났을 때 우연히 ㅎㄱ쌤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이건 5월부터 나왔던 얘기입니다. ㅈㅅ가 스승의날에 쌤께 찾아간다고 해서 같이 간다고 했는데 자꾸 흐지부지 미뤄지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근데 원래 이런 건 말 나왔을 때 바로 정해버려야 해요. 아니면 진짜 인사치레인 밥한번먹자... 가 됩니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는 잊지 않고 약속 잡으려는 편이에요.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르니까 만날 수 있을 때 만나야죠.

썬프란시스코마켓!

과외 받을 때 ㅅㅎㅋ가 소개해준 식당입니다. 여기 새우갈릭오일파스타가 진짜진짜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감칠맛 미쳤음... 이거 먹으러 여기 옵니다. 저 원래 면만 먹는 사람인데 이거는 그냥 설거지... 가능함... 식전빵만 준다면 정말로 설거지 가능할 것 같아요.

감튀!

이것두 맛있음... 끄덕...
아쉬웠던 건 같이 먹은 두 분 다 배가 크게 안 고파서... 제가 열심히 푸파했습니다.
먹고는 카페도 가서 조금 진지한 얘기도 했어요. 연극이나 뮤지컬 관련된 얘기, 창업 같은 진로 얘기...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ㄱ쌤이 바쁘셔서 금방 가셨고, 저도 5시 반까지 종로에, ㅈㅅ도 6시까지 필테에 가야했어서 짧게 만나고 헤어졌어요. 참 아쉬웠지만... 언젠가 오래 볼 날이 오겠죠.

초밥~~

친구랑 종로에서 먹은 초밥!!
문제는 제가 위의 점심을 2시에 먹었기 때문에... 배가 불러서 잘 안 들어가더라구요... 하지만 남기는 건 죽어도 못하므로 일단 어떻게든 먹어치웠습니다.
대견떡먹

친구랑 얘기 조금 하다가, 저는 뮤지컬 봐야 해서 금방 헤어졌어요.


홍롤라 사랑해~!!

정말 보고 싶었던 킹키부츠... 금손지인 ㄱㅎ님이 무려 대극장 4열이라는 엄청난 자리를 잡아주셔서... 황송해하며 보고 왔습니다.
이 여자... 너무 갓이다 그냥...
랜드오브롤라에서는 진짜 롤~~라~~~ 로올~~라~~~ 하면서 롤라 등장하자마자 갑자기 울컥해져서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왜 울었는진 몰라요. 그냥... 감격의 눈물인가 이게...?
이외에도 중간중간 눈물이 자꾸 나는 거예요. 근데 1막 끝나고 누가 서럽게 흐어어어엉 하면서 울더라구요. 다들 ??하면서 쳐다봤지만 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은 슬픔을 안고 계셨군요.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맨날 죽고 절망적인 뮤지컬 보다가 이런 행복하고 흥겹기만 한 뮤지컬 보니까... 엄청나게 행복한 거 있죠.
엔젤들도 너무 예쁘고 섹시하고... 아니 뮤지컬 자체가 그냥 섹시. 그 자체... 이전까진 뮤지컬이 섹시하다는 말을 전혀 이해 못했거든요? 근데 이제 알 것 같아요. 킹키부츠...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뮤지컬 1위.
하 정말 또 보고 싶다... 이제 뮤지컬 좀 줄이려고 했는데 양도라도 찾아야 할 것 같은...ㅜㅜ

누가 봐도 킹키 보고 온 사람^^

총첫은 아니지만 홍롤라 범찰리 첫공!이라... 무인까지 야무지게 보고 절대반지도 받고 엽서...?도 받아왔어요.
하지만 칠칠떡먹... 저 엽서 오다가 흘려서 다른 관객분이 주워주심
칠칠떡먹2... 우산 객석에 두고 오려다가 옆자리 관객분이 알려주심
천사들... 감사합니다 정말.
킹키부츠 보고 기분 완전 업된 날!!



7월 22일, 금요일.
원래는 하루 쉬고 싶었는데... 토요일에 일정이 있어서 금요일 저녁에 ㅈㅁ이 보고 왔음.

치돈러버

원래 쌀국수 먹기로 했는데 어이없게도 이 날 문을 안 열어서😣
허망하게 돌아다니다가 들른 곳... 시간이 늦어서인지 평소 웨이팅 있던 곳 같은데 생각보다 한산했어요.
저기 간단하게 나온 국수가 진짜... 진짜 맛있음. 샐러드도 레몬 드레싱이라 너무 맛있었구 치돈은 말해뭐해... 아쉬운 건 밥이 너무 적었다는 점?...

금요일밤이라 그런가... 가려던 칵테일바가 바로 앞에서 만석이 되어서...(우리 바로 앞에 간 손님들이 마지막 자리 차지했다는 뜻...) 다른 곳 찾다가 우연히 LP바에 들어갔어요.
언젠가 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올 줄은 몰랐어요. 신기하더라구요.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그 점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피규어들과 소품들
엘피판이 빼곡히 꽂혀있었어요
마른안주들

저는 진토닉을 시켰어요. 그냥 아는 이름...이라...ㅎㅎ 근데 끝맛이 너무 써서 와... 이거 어케 먹지 했는데 먹다보니 저도 취했는지 아니면 얼음이 녹아 중화됐는지 별로 안 쓰더라구요.
안주를 따로 시키려고 했는데 오늘은 그냥 기본으로 나오는 마른안주만 가능하대서 그걸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오히려 좋았어요. 저기 프레첼 맛있었음...^^
그냥 이런저런 얘기들 하면서 보냈던 것 같아요. 술 마시고 한 이야기는 어째 지금에서 돌이켜보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딱히 필름 끊기는 것도 아닌데 그냥 술자리에서 한 얘기들은 기억이 안 나요.
이후에도 모히또 오렌지...? 아무튼 그런 걸 시켰는데, 반도 제대로 못 마신 것 같아요. 나머진 같이 간 분이 마셔줬습니다. 그렇게 먹고 나오니까 목이랑 배가 아주 붉더라구요. 얼굴은 다행히 화장해서인지 그렇게 안 빨간데 대신 귀가 또... 아무튼 술 못 마시는 사람은 이래서 안 돼요.

완전 귀여운 점: lp바라고 코스트도 엘피판임

사실 제 귀가 막귀라 그런지 lp와 그냥 스피커랑 큰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오히려 여기는 음악소리가 너무 커서 대화하기 어렵더라구요. 혼자 와서 술 즐기시는 분도 계셨는데, 그런 분들이 오시면 딱 좋을 분위기.
다음엔 재즈바를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핫걸~

너무 더워서 핫걸패션 하고 갔음... 네네 제 인생 최대 노출이에요


7월 23일, 토요일.
오빠가 뮤지컬 보여달래서 또다시 혜화로...
믿나는 오픈런이라 머글 친구들이 갑자기 보여달라고 할 때 보여주기 좋아요. 아니면 진짜 한 달 전부터 티케팅 해야 하는데...

이날도 혜화에는 비가 내렸어요. 너무 비가 자주 내려서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람지터 린우먼 철피^^

사실 그 전 주에 본 람지터는 조금... 살짝 아쉬웠는데, 이날은 너무 좋았던 걸로 기억해요.
감히 내게 명령을 해!!!!!! 하는 부분은 언제 봐도 사랑하는 부분...
선영맨 약간 철피 닮았음. 글고 철피는 오늘도 귀여웠다.


어디갈까 하고 나왔는데...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웬만한 식당은 웨이팅이 있고 해서... 가오충 오빠는 어차피 웨이팅 할 거면 좋은 곳에 데려가라고 해서 오이지에 갔습니다. 피에 흐르는 가오 유전자
역시나 엄청난 웨이팅... 근데 오빠가 뮤지컬 보고 왔더니 자기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하길래(좀 웃기고 귀여웠음) 웨이팅 잡아놓고 코노 다녀왔어요. 주말의 대학로는 역시나 사람이 미어터지더라구요. 비가 와서 더 그랬는지 모르지만, 코노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빈 곳을 한참 찾았어요.

코노에서 이렇게 오래 불러본 것도 오랜만이네요. 오빠가 요즘 팝송에 꽂혔다고 팝송을 부르는데, 저도 질 수 없어서 목 엄청 긁어내면서 불렀더니 나중엔 목이 너무 아플 정도였어요. 진짜 내일 말 안 나오는 거 아냐...? 싶었습니다. 와중에 내가 오빠보다 고음을 못 지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역시 노래는 부르지 않는 걸로... 응응...

그렇게 한 45분쯤 부르고 있을 참이었나... 웨이팅 줄어드는 속도가 엄청 빨라지더니 갑자기 2분 안에 안 오면 웨이팅 취소된다는 거 있죠.
얼탱 없어져서 부르던 곡 금방 취소하고 남은 한 곡도 얼레벌레 처리하고 후다닥 뛰어갔어요. 가쁜 숨 몰아쉬며 도착했더니 거기 있던 점원분이 뛰어오셨냐고 웃으시더라구요. 쪼끔 무안하긴 했습니다...ㅎㅎ 어쨌든 거의 8시쯤에야 저녁을 먹게 됐던 것 같아요.

차돌들기름국수인가 했던 거(특: 맛있음)
먹고 싶었던 차돌오꼬노미야끼(특: 매움)
오빠가 시킨 소갈비

저녁은 제가 뮤지컬 산 보답으로 오빠가 샀는데요... 너무 많이 시켜서 배 터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끝나고는 카페에 가서 또 한참을 근황토크 했어요. 오빠랑 이렇게 오래, 사이좋게 얘기할 날이 올 거라곤 상상도 못했습니다. 역시 떨어져 살아야 친해지나봐요. 붙어 살 땐 맨날 싸웠는데... 사람에겐 항상 거리가 필요해요.


카페고양이

여기가 어디냐면요, 맞습니다. 제가 늘 가던 카페 첫만남입니다.
항상 이 시간쯤 되면 이 고양이가 나타나요. 맨날 멀리 떨어져 있어서 못 만져봤는데 이날은 드디어 만져봤습니다.
너무너무 귀엽고 못생겼어요(칭찬임)

오빠도 한컷 찍어주기

보정을 안 했더니 조명 때문에 노란끼가 장난 아니네요.
미드나잇 컷콜데이 겹쳐서 겸사겸사 카메라 가져갔습니다.
컷콜 찍은 걸로 이날은 마무리할게요.

귀여운 린우먼 선영맨
춤 추는 우먼맨
나의 사랑 철피...


7월 26일, 화요일.
ㅅㅇ이 대신해서 피아노 알바 하고 왔어요.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애기들도 반갑더라구요. 조금 피곤하긴 한데 이렇게 가끔 가는 거라면 견딜 수 있을 것 같아요.

뭐해

집 오는 길에 엄청난 걸 발견...
애기들 다 뛰어노는 저 놀이터에서... 저렇게 당당하게...?...? 아니 원래 너네 숨어서(?) 처리하지 않니...?
너무 대놓고 해서 당황
그리고 이날 오는 길에 타코야끼 사먹으려고 했는데 문 닫아서 조금 슬펐음



7월 28일, 목요일.
건강검진 다녀왔어요.
그 전 주에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을 일도 많았고, 감정적으로 좀 힘들던 일도 많았어서 그런지 속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어차피 해야할 건강검진이니 생각난 김에 바로 예약하고 다녀왔어요.

다녀오고는 스카에 공부하러 다녀왔습니다. 요즘 토익 공부 중인데, 집에서 하려니 영... 집중도 안 되고 그래서... ㅎㅎ...

스터디에 보낸 공부 흔적


빡공하고 ㅈㅁ이랑 쌀국수 먹으러 갔어요

죵맛
팟타이

팟타이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진짜진짜 완전 맛있음...!!!!!!
너무 맛있어서 감동함
최고의 선택, 추천합니다.

그리고 만화카페에 갔습니다.
왜냐면 저는 2달 전에 마지막으류 본 파이어펀치를 마저 봐야했기 때문이죠...

파이어펀치! 파이어펀치! 파이어펀치! 파이어펀치!

하지만 여기는 9시까지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마지막 권은 못 보고 나오는 수밖에...
이렇게 또 만화카페 가야 할 명분을 얻고 나오는 거죠



7월 29일, 금요일.
원래는 ㅅㅇ이랑 금요일에 만화카페를 가기로 했어요.
근데 목욜에 다녀왔으니까 아 그냥 오늘은 가지 말아야지 싶었다가, 그래봤자 공부를 할 것 같지도 않아서 예정대로 다녀왔습니다.

갈릭허니버터 감튀...
까르보나라 떡볶이

넵 만화카페 먹으러 가는 사람 저예요 저
욜라 맛있어요
저번이랑 똑같은 구성이네요. 근데 진짜... 짱 맛있음.

맑고 더운 하늘

제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또다시 금방 헤어질 수밖에 없던 사실이 너무 슬펐어요.
그리고 이번에 간 곳은 파이어펀치가 없어서... 다음에 또 갈 수밖에...
이렇게 만화카페 단골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튼 너무 더운 날이었어요. 요즘은 밖에 나가는 게 두려워요. 너무 더워서 완전히 녹아버릴 것 같아요.

ㄱㅎ님도 이날 혜화에서 관극이 있고, 저도 있어서 저녁을 먹기로 했어요. 원래 6시에 보려다가 제가 5시 반에 보자고 했는데...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6시에 도착하게 된...
떡또지
떡먹 또 지각...
하지만 천사 ㄱㅎ님은 이 더위에 30분을 기다리셨음에도 관대히 넘어가주셨고...
저는 너무 죄송해서 밥이랑 카페 풀코스로 샀습니다...ㅜㅜ
미안한 일 생기면 돈으로 해결하려는 어른

소바소바
설빙 가서 크로플 먹는 사람들

원래는 카페에서 여행 계획 짜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연뮤 얘기만 잔뜩 하고 나왔어요. 이럴 줄 알았지만 행복했으니 됐습니다.

괴테 자첫자막

별로 볼 생각 없었지만 보게 된 이유: 은오 못 본지 2달 넘음.
괴테만 봤는데... 그냥...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저는 베르테르 소설 꽤 재밌게 본 것 같은데도 이 극은 그냥저냥... 졸리고 지루했음. 너무 정적이라 그런가... 제가 너무 자극적인 거에 익숙해졌나봐요. 하긴 당장 스메르만 해도 몸을 그렇게 썼는데 그거 보다가 이거 보면... 으응...
피곤해서인가 중후반부터는 그냥 졸았어요. 으노도 큰 비중은 없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 화장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음...
솔직히 쪼금... 돈 아까운 것 같기두...

그리고 좀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저번에 못 사먹은 타코야끼... 오늘은 꼭 사먹으리라 다짐하고 일부러 근처에 내려서 갔는데요?...
세상에나... 누가 배달로 2만 원어치를 시켜서 3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거예요. 이 더위에... 여기서...!!!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갔는데 너무 서러운 거 있죠... 아니 타코야끼 먹고 싶은데 내가 며칠을 참았는데 타코야끼 하나 못 먹고...
그래서 배달로 시켰어요. 물론 배달비가 타코야끼 기본 값이랑 동급이었지만?... 짱나서 참을 수가 없었음.
그리고 배달 과정에서도 여러가지... 일이 많았지만... 어쨌든 먹을 수 있었고... 그렇게 타코야끼를 배터지게 먹고 나니 이젠 한동안 생각이 안 날 것 같아요.
맛있었다... 타코야끼.
아 이런 충동적인 행동 그만해야 하는데...
곧 생리할 때가 와서 그런 것 같기두...?






휴 정말 뭐가 많네요
7월은 진짜 그냥 알바하다가 유튜브 보다가 공부하다가 연뮤 보다가 외식하다가... 이거 반복한 것 같아요.
사람도 너무 많이 만났구요. 어쩌면 나... E가 된 걸 수도...?ㅎㅎ
장마가 지나면 이제 온통 쨍하고 더운 날만 있을 줄 알았는데, 요즘도 태풍이라고 비가 시도때도 없이 내리네요.
좋아하지 않는 날씨입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어도 좋으니까 습하지만 않았음 좋겠어요.
습할수록 빠르게 지쳐가니까요. 어서 건조한 공기를 맡고 싶어요.

그래도 지치지 말고 어떻게든 살아갑시다.
늘 감사하고, 내일도 어제보다 기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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