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고 계신가요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그동안 못 쓴 얘기는 많지만 그래도 아무 일 없던 듯 시작할까요.
사실 이전에 쓰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글을 올려버리면
시간선이 꼬여버리니까 참 제 취향은 아닌데요.
그래도 어느 아가씨가 제 글을 기다린다 하셨기 때문에 그 점을 감수하고 글을 올리기로 했어요.
저는 회사를 다녀요.
막내니까 기피업무부터 맡고 있고, 정기인사 받은 지 한 달 동안엔 힘들기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안 힘든 사람은 없을 것이고, 안 힘든 업무도 없을 테니, 별로 특별한 일도 아니네요.
다음 인사 땐 조금 덜 힘들고 연차도 자유로이 쓸 수 있는 업무를 맡았으면 좋겠습니다.
참 다양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요. 심심할 틈이 없는 곳이 우리 회사인 것 같습니다.
별로 좋은 이벤트는 아닙니다.
그래도 행복하게 살아야겠죠.
제 주된 업무는 재판으로 가는 증거기록들을 검수하는 일인데요.
그렇다보니 참... 알고 싶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어요.
세상엔 정말 별별 일이 다 일어나는구나
더는 특별하지 않은 일이구나
싶은 것들을 마주하는 것이 제 일인 것 같아요.
가끔은 그 점이 참 슬프다가도, 내가 택한 일이니 뭐 별 수 있을까 싶어 아무 생각 없어져요.
근데 정말 가끔은 그렇게 검수하고 마스킹되어 나가는 기록들을 받아볼 사람을 생각하면
뭔가 일제강점기에 까맣게 검열되어 나오는 신문기사들이 문득 떠오르는 겁니다.
제가 지우는 건 타인의 개인정보이긴 한데, 뭔가 그래도 내가 과거의 그런 사람이 된 것만 같고. 기분이 참 이상하더군요.
벌써 겨울이네요.
추운 공기의 냄새에 맞게 가을부터 짧게 근황 알려드릴까요.
여름의 열기가 약간 남은 가을에는
퇴근하고 친한 사람을 만나 회사 근처의 호수공원을 걷는 걸 즐겼어요.

가을 밤의 가장 행복한 점은 바로 산책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요.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해서 호수공원을 걷다 잠시 앉아있으면
그 시간이 10시가 넘어도 우리는 커피를 마실 수 있죠.
이곳은 마감시간이 없으니까요.
회사 근처에 호수공원이 있다는 건 참 축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학공도 종종 보러다녔어요.


에그타르트와 라떼는 필승조합🔥

이건 비밀인데 회사 다니면서 가끔 이렇게 오오티디 찍고
혼자 스토리에 #오출완 올리는 게 취미입니다.
가을 초중반엔 글램핑도 다녀왔어요.


지금껏 글램핑은 겨울에만 했는데...(당연함. 종강함.)
역시 글램핑은 가을인 것 같아요.
밤에도 춥지 않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밤에 별이 참 무수히도 떨어지는 것이, 하늘이 맑은 날을 잘 찾아왔단 생각이 들더군요.
이래서 여름엔 안 됨(흐리면 망함)



햇빛 덕분에 크로스필터를 끼지 않아도 반짝거리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제 생각엔 강원도가 미래인 것 같아요.
강원도엔 일본도 있고 스위스도 있음.
특히 정선=오마이갓 코리안스위스 이즈 히얼

평일엔 돈이 없어서 점심시간에 커피랑 쿠키로 때우는 공무원 됨.
인간적으로 야근 안 하면 달에 200도 못 버는 게 말이 되나
돈 다 어디갔지

ㅇㅈ대에서 사찬 학공한다길래 햄찌 꼬셔서 보고 왔어요
뮤사찬인 줄 알았는데 연극사찬이었음
근데 인간적으로 윤심덕 너무 얼굴만 보고 뽑은 거 아니냐...
할많하않...

ㅇㅈ대 올 때마다 고양이 만나는 것 같아요.
햄찌 위험해!!¡¡

4년 전에 차이나타운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 같은데
여전히 딱딱하고 이가 썩는 느낌에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앞으로도 먹을 일은 잘 없을 것 같아요.

곧 군대간다는 분과 우연히 뮤지컬 잡은 날이 겹쳐서
같이 뮤지컬 보고 훠궈 먹은 날
누군가가 냉장고 유리에 그려놓은 고양이

이건 구름이 예쁘던 어느날의 하늘

이것두

뭐였더라 뭔가 유명한 분이 운영하는 것 같았던 브런치카페
에서 파스타 먹은 날^^

이때는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릴 때가 참 기뻤는데요.
딱 노을이 강하게 질 때라서 너무 예뻤거든요.
지금은 걍 밤임.
당연함 겨울임

저의 운동메이트 ㅈㅇ씨와
원래는 헬스장을 다니지만 이렇게 날이 좋던 가을저녁엔 그냥 산책으로 갈음했답니다.
메가커피에서 신제품 빵이 나왔다고 냅다 사먹던 ㅈㅇ씨
제법 웃겨요
집 근처 공원에는 이 시간쯤 되면 강아지들 정모하는 곳이 있는데요
거기서 강아지 구경하면서 수다떨며 먹고 그랬습니다.

이건 저의 뮤메이트 삼월님과 곤투 보러 만나서 압구정 데이트 한 날.
여기 사장님이 뭔가 엄청난 결벽증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음.

그녀의 mood
cho-kawaii

이게 다 재범정훈 보러 왔다 이 말 아닙니까.

신기한 포토부스가 있어서 츄라이했다가
mz력 바닥나서 쉽지 않았음

경아센에서 ㄷㅇ ㅈㄴ님 퇴사한대서 간 날.
우리끼리 빠져서 우리만의 2차를 했다네요.
여담이지만 저는 매년 가을에 반드시 한번은 무화과 디저트를 먹지 않으면 슬퍼하는 사람인데요.
이번에도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무화과 디저트를 먹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무화과 디저트 낸놔!!!🔫

이건 추석연휴 전날
전전날이었나? 아무튼.
환수팀 검사님과 기록실 선배님께서 챙겨주신 추석선물...
뭐지...? 너무 감동스럽다 이런 문화...
그치만...!! 다들 어디서 돈이 나서 이런 선물들을...!!(검사님 제외)

추석 전날에 1시간 조퇴하고 쇼맨 보러 간 날
다시는 평일 저녁에 공연 안 잡기로 결심함
공연 잡을 거면 2시간 조퇴는 해야 함

하루종일 한식 위주로 먹은 날
점심은 한정식 먹고 카페는 다방 가고
분위기가 정말 엄청나요. 만약 옛날 느낌 좋아하시면 아주 취향이실 겁니다.
뷰가 조금 아쉽긴 한데(농산물시장 뷰임)
내부가 아주 끝장나서... ㄱㅊ습니다.

프리다 본 날
이날 히어라 퇴근길도 찍었지만 부끄러우니 나만 봄
펜 가져갈걸 아 퇴근길 볼 줄은 몰랐는데

야구도 보러 갔습니다.
이번 시즌 끝나기전에 막차🔥
사실 별 이유는 없구요? 그냥 야구장에는 먹방 찍으러 가는 거라길래 먹으러 갔어요(레전드 갓반인)
사람들 몰릴까봐 9회...? 8회쯤 나왔는데...
마지막에 역전하는 듯하더니 결국 역전 실패했다고 하네요
맞나? 사실 기억 안 남

쇼맨 사실 3번 봄
4번인가(이날 뒤에도 한번 더 봄)
관객과의 대화 하는 날이라서 더 여유있게 즐기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현진밴... 매우 T...였구요?
쟝... 매우 투머치토커였구요?
수빈밴... 너무 귀여움... 아기강쥐같음

그냥 길가다 멈춰서게 하는 장면이 있으면 일단 찍고 보는 사람.

좋아한다구요

이건 동기점심 날에 간 카페의 쿠폰
너무 귀여워서 사.망

뮤지컬을 또 봤네요...
이거 진짜 생각도 않고 본 건데
레전드 웃기고 레전드 슬픔... 담에 또 보고시퍼 재연 언제 와
진짜 이 정도로 웃고 이 정도로 울었던 극이 얼마나 될까 싶어요
내가 기억하는 가장 마지막 오열극은 브론테였는데...
이제 사칠임... 진짜 레전드였음...

이건 앞서 말했던 강아지 정모
애기들 기여워 죽겠어
이 날은 ㅈㅇ랑 산책한 건 아니고
ㅈㅇ한테 버림받아서 엄마랑 산책한 날인 것 같네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빙미새(빙수에 미친 새끼라는 뜻ㅎ)랑
또 빙수먹기

날이 좋아서 ㅈㅇ랑 또 호수공원 산책

하다가 갑자기 ㅈㅇ가 다꾸 스티커를 산대서(다꾸에 미친 여자임)
갑자기 교보문고 감
거기서 진짜 취향인 향수를 발견해서 미쳤다 하고 사진찍어뒀는데
나중에 한번 뿌려보니 알코올향이 에바라서 걍 역시 향수는 비싼 거로 사기로 함.

ㅈㅇ랑 수일코도 감
수일코가 뭐냐면
수원일러스트코리아 라고 하네요?
아무튼 다꾸에 미친 여자인 그녀와 함께 가기 딱 좋은 곳입죠.

저의 소원이었습니다.
주말 이른 아침 브런치 먹으면서 여유 즐기기
광교는 최고야!

퇴근하고 을왕리 가서 조개구이 먹기
아주 야무지게 먹고 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바닷가에서 폭죽 쏘고 노는 걸 보며
아 불꽃축제 왜 가냐 을왕리 가면 되는데
ㅇㅈㄹ하며 놀았습니다.

그치만 밤바다는 너무 추워요.

사실 여기 호텔 가고 싶어서 온 거였음
히노끼탕 호텔이라니 . . .
난 너무 행복했다 이 말이에요.

여기는 뭐랄까 호두과자를 파는 곳이지만
호두과자보단 그냥 편집숍에 가까웠던 곳.
사장님의 취향이 너무 뚜렷해서 와 컨셉 미쳤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중간에 오션뷰 카페에서 반짝거리는 분수도 한번 봐주구요.

코스모스가 만발한 하늘공원에도 갔습니다.

코스모스랑 비행기 투샷 찍으려고 별 짓 다 했는데
삶이 참 쉽지 않구나 얘들아...
이번 인천 여행에서 가장 많이 느낀 것: 나 왜 카메라 두고 왔지
사실 당연함... 퇴근하자마자 간 거라서...
그치만... 그치만 이렇게 날이 좋고 햇살도 좋고 하늘도 좋고
아무튼 이렇게 좋은 곳만 갈 줄은 몰랐단 말야

비행기

차이나타운 쪽에 가다가
어쩐지 혼자 미래도시 느낌으로 빌딩숲이 장난아닌 곳을 발견한 거예요
저기가 송도라길래 갑자기 송도를 들르게 됨
송도 후기: 얘들아 나는 송도에 살아야겠다...





이런 미친 송도 센트럴파크
저의 송도에 대한 처음이자 마지막 기억은요
약 4년 전 친구가 송도캠 놀러오래서 그냥 잠깐 캠퍼스 구경한 게 다란 말이에요
왜 아무도 이런 미친 곳을 알려주지 않은 거야
진짜 너무너무 여유롭고... 너무너무 예쁘고... 너무너무 최고임
내가 너무 광교 호공에 익숙해졌나.
이날은 참 신기하게도요
마침 우연히도 이곳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하고 있었고
차이나타운으로 넘어가 개항로에 갔더니 우연히도 개항로축제 중이었고
차이나타운에서도 축제 중이었고
진심으로 이 날 무슨 인천 전역에 축제를 하나? 싶은 날이었습니다.
운이 아주 좋았던 날 같아요.




진정하고 개항로 넘어옴
주차가 아주 빡셌지만 어떻게든 네 됐습니다

우리는 강화로 갈까
1911 열차를 타고
그리고 인천 여행 다녀온 바로 다음 날엔 수목원을 갔어요.
일월수목원~ 한번쯤 가보고 싶어서 기웃거리다 ㅅ희씨와 출사 얘기가 나오면서 가게 되었는데요.
매표소에서 줄 서는 거 보고 당황함
아니 수원 시민들 다 여기로 나들이 왔냐
살다살다 수목원 매표소에서 줄을 서보네...



내가 진짜 이러니 미치지 않고 배겨


넘 힘들어서 스콘과 버터바와 커피를 시켰어요


사실 날이 흐려서 슬펐는데요...
저는 아직도 햇빛이 있어야 나오는 사진에 미쳐있는 편이라.
근데 이렇게 마지막에... 그녀의 인생샷(이라고 우김)을 건질 수 있어서
매우매우매우 행복했다네요...^^


날이 좋다

이건 저녁 먹으러 간 행궁동의 한 식당에서 마주한 물고기
늘 이런 날만 계속되었음 좋았을 텐데요

이건 뭐냐면요
사실 저는 월요일마다 방점심이라고 해서 우리 방 사람들과 점심을 먹는데요
방점심으로 먹은 것 중 하나인... 충무김밥.
저 메뉴가 총 12000원이라네여... 내힘들다
맛있긴 한데 충격받아서 쓰러질 뻔함

야근함
제 야근 메뉴는 거의 늘 이거인데요
바로 바질버섯 샌드위치입니다.
맛도리임 야근할 때마다 이거 먹음


이제야 11월 들어섰네요.
퇴근하고 스키다시가 끝내주는 곳이 있다길래 먹으러 갔어요.
끝내주네요 인정... 행복하다 진짜

그리고 또 빙수 먹으러 옴
빙미새 정말
ㄴ하지만 맛있었죠?

이건 퇴근하고 햄찌랑 카피바라 만난 날.
차가 너무 막혀서 거의 다 죽은 채로 도착...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안주인 나가사끼 짬뽕
저는 진짜 저랑 술 마실 때 이거 안 시킨다? 이거는 약간 죄악이라고 생각해요.
이 날... 노래방 가자고 코노 가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중학생 이후로 가 본 적이 없는 퀸즈에 갔습죠.
근데 세상에? 1시간에 3명이서 25000원을 받는 거예요.
와... 코노면 만 원으로 3명이서 3시간 뚝딱인데.
서비스를 많이 주나 하면... 40분 줬습니다.
다신 안 가기로 결심함.
하지만 오랜만에 금영을 가서 재밌긴 했다네요.

수험생 여자가 절에 갑자기 가자고 해서 다녀온 날
평소 정말 가보고 싶던 철판 오코노미야끼 집을 다녀왔어요.
일찍 가서 앉을 수 있었어서 다행이었죠...
존맛탱 . . . 진짜 행복했다.

특근매식으로 라볶이 포장해와서 또 야근
야근하면 최저시급 받는 거 아시나요들
눈물나 진짜

이건 검사님들이랑 점심~
갑자기 10월 말부터 11월까지... 매주 금요일에 검사님들이랑 조 짜서 점심 먹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점심에 이런 코스요리를 먹어보네요...^^
다만 늦어서 커피도 못 마시고 나랑 같은 방 공익분만 뛰어나감
공익분이 커피도 사주셨어요 하 ㅈㅅ합니다 진짜

기획촬영 같이 하던 친구 중 한 명이 군대를 가게 되어서
거의 마지막으로 보게 된 모임
또 빙수 먹음
아니 근데 뭔가 요즘 느끼는 게
생각보다 남자분들이 빙미새가 많네요...?

이경준 사진전.
자세한 건 따로 뺄게여

사진전 보고 나와서~
햇빛이 너무 예뻐서 뒤에서 도촬하기

카페 어디갈까 헤매다가 전망대까지 감
진짜 전망대네;

아티제에 갔어요.
사유: 갈 카페가 없음...
죄다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음...
근데 너무 추워서 돌아다니다 찍먹하기도 어려움...
그러한 사유로 아무튼 그렇게 됐습니다.
밤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조합은 정말 이전부터 해보고 싶던 조합인데
마침 있어서 삼월님 꼬셔서 츄라이. 해봤습니다.
밤케이크 특: 엄청나게 달달함.
생각보다 삼월님이 맘에 들어해서 더 행복했어요.

날이 너무 추워서 그만~
추울 땐 샤브샤브가 짱이야~


도로에서 만난 줄 타는 산타 발견
근데 줄에 손도 안 대고 올라가는 허위매물산타임

뮤타쿠는 결국 마리퀴리 팝업까지 왔다고 하네요~
팝업을 위해 성수에 온 여자.

안에도 컨셉 미쳤음 ㄷ ㄷ

럭드도 야무지게 해주구요
알석 50퍼할 쿠폰 받았어요
2층 찍먹이나 하러 가야겠네요.

라듐쥬스도 받았다네요.
모히또 맛입니다.
근데 ㄹㅇ 말퀼 팝업... 너무 혜자임.
입장료도 무료인데 오지는 포토존들과 개혜자 럭드와 음료제공...?
라이브... 돈 많냐?
ㄴ많겠지...
아무튼 어쩔 수 없이 마리퀴리는 봐야겠다네요

성수 온 김에 서울숲 산책~
하다가 만난 광합성고양이
근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워서 1시간도 못 걷고 들어옴
나약한 여자가 되다

그래서 또 샤브샤브 먹으러 옴
이틀 연속 샤브샤브 먹는 여자 어때~?

이건 또 야근하면서 찍은 거
복사기가 나인지 내가 복사기인지

내 또다른 취미
야근하고 퇴근할 때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찍고 퇴근하기
11시에 집 갔다고 하네요
이거 수사관 학대입니다.
뭔가 화요일마다 야근하는 것 같음

퇴근하고는 다음날 훈련소 가는 어떤 분과 만나서 치킨 먹고 카페 감
벌써 크리스마스네요 정말

첫눈 온 날
저는 이 날 연차를 썼답니다.
아주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여러가지 정기검진 한번에 받으러 병원투어하고 은행 가고 아무튼 바쁘다바빠 일정이었는데
우산도 목도리도 모자도 없이 가는데 눈이 너무 많이 오는 거예요
은행 가던 발걸음 바로 돌리고 집에서 어플로 처리함
첨부터 이럴걸ㄱ-
돌아오는 길에 무인카페 들러서 뜨아 뽑아갔어요
여기 뜨아 1300원임 ㄹㅇ미쳤다

갑자리 머릿속에서
- ` 까르보불닭 ' -
하고 계시가 내려와서
편의점 가서 급하게 사왔다네요.
첨 먹어보는데 ㄹㅇ개맛도리
늘 이렇게 유행에 한발 늦는 사람입니다.
ㄴ한발 수준이 아닌 것 같은데요
여기까지!
가을에도 뭔가 잔뜩 했네요.
어느새 겨울이 되었어요.
요즘 느끼는 건데 저는 제가 그날 할 일을 다 끝내지 않으면 진심으로 불안해하는 사람같아요.
왜냐면 내일에도 자꾸 새로운 일들이 쌓이니까... 지금 갖고 있는 일도 처리를 못하면 계속 밀리는 건데...
그렇게 밀리다보면 어느 하나는 까먹고 놓치게 될 수 있고 그럼 이제 곤란해지는 건 저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야근을 해서라도 일을 빨리 끝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문제는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을 11시까지 해도 안 끝나요
수사택시라도 이용해야하나 싶습니다 정말
요즘은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겨서 퇴근하고 공부 중입니다.
야근 안 하는 날은 퇴근하고 저녁 먹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그런데 야근하면 저녁이 완전 사라져서... 공부도 못하고
너무 힘들면 그 여파가 주말까지 이어져서 주말에도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만 보내네요.
늦게까지 자는 게 아직도 가장 행복하구요.
그리고 또 요즘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돈이에요.
분명 알고 들어온 거긴 한데... 야근을 안 하면 200도 못 받으니까
월급이 들어와도 적금이나 고정지출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네요.
그래서 억지로라도 약속을 줄여야하나 생각중입니다.
약속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라 생각하는데... 원체 버는 게 적으니까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적금을 너무 많이 넣나 싶다가도 원래부터 버는 게 적은데 이렇게라도 안 하면 정말 모이는 돈도 없다 싶구요.
이 점은 뚜렷한 방법이 생각나기 전까진 늘 머릿속 어느 한 구석에서부터 계속 생각날 주제인 것 같아요.
어른은 참 힘드네요.
점점 무언가를 포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현재의 체력을 조금만 더 투자해서
더 공부하고 더 나의 가치를 올려야 함을 알면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해야하나 싶어서 금세 무기력해지고 당장의 편함과 당장의 도파민만을 좇게 되어요.
다들 이렇게 살겠죠.
다들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건가요?
그럼 저 역시 투정 부리는 일은 잠깐만 하고 또 일어서야겠네요.
슬슬 일어나볼게요.
많이들 사랑하며 삽시다.